민진웅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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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민진웅에게는 ‘말모이’만큼이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촬영 초반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민진웅은 덕분에 동료 배우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고.
민진웅은 “(박)훈 형이랑은 드라마 전부터 알고 지냈다. 해외 촬영이 먼저 진행되면서 다들 친해졌다. 현빈 형과 (박)신혜의 도움을 받아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신혜도 찬열이랑 친분이 있었다더라. 해외 촬영을 하면서 다들 서로 단단해진 것 같다. 한국 들어와서도 다 같이 뭉쳐서 축구도 보고 자연스럽게 합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극 중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 분)의 비서 서정훈 역을 맡아 유쾌하고 진지한 매력을 뽐낸 민진웅은 현빈과 훈훈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서 비서가 장치이자 변곡점이고 기폭제고 전환점이 된다”며 “현빈 형이 정말 잘 받아줘서 호흡이 잘 나온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빈 형이 정말 편하게 해주고 잘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었어요. 좋아할 구석이 많은 형이라 많이 좋아했고, 그런 것들이 역할에 잘 묻어나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웃음)”
민진웅이 연인 노수산나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화이브라더스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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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에서 서정훈이 죽음을 맞고 NPC(Non-Player Character,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자 시청자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그는 “저도 드라마 중반 죽는지 몰랐다. 시청자 반응을 다 찾아봤는데 재미있더라. 다들 대화의 장을 열고 계시더라. 저희 해외 촬영지가 어딘지 다 찾아내는 분들을 보며 놀랍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관계자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정확한 예측을 하는 분들도 있고,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는 분들도 계시더라”며 “제 주위에서도 스포일러는 많이 물어봤다. 알려주진 않았다. 간혹 잘못된 정보를 드렸는데, 나중에 더 놀라시면서 더 재미있게 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AR(증강현실) 게임이 큰 설정을 차지한다. 이를 화면 속에 구현하기 위해 많은 CG 작업이 들어갔다. 그렇기에 다른 드라마보다 여러 컷이 필요했고, 긴 시간이 소요됐다. 민진웅은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액션 장면도 그렇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하루를 고생했는데 30초 나갈 때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퀄리티가 나오고, 이질감 없이 나오는 걸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뿌듯해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촬영한 그는 마지막 촬영 날도 실감이 되지 않았다고. 그는 “마지막 날인지도 모르고 현장을 갔다. 오늘은 무슨 신을 찍는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끝이 찾아왔다. 아쉬웠다. 한주 방송을 기다릴 때는 시간이 안 가더니, 두 달은 훅 가있더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열린 결말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회의하고 고심 끝에 나온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데뷔 6년 차 민진웅이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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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 ‘패션왕’으로 데뷔, 어느새 6년 차 배우가 된 민진웅은 “형사도 해 봐야 하고 검사도 해 봐야 한다. 아직 해야 할 직업이 많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하루에 많을 때는 다섯 편을 보기도 한다”며 “쉴 때는 운동도 하고 친구들이랑 만나 농구도 한다. 최근에는 만화책에 빠졌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너무 재미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진웅은 배우 노수산나와 지난 2017년 2월 열애를 인정,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다. 결혼 계획을 묻자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연기 고민도 나눌까. 민진웅은 “(노수산나와) 잘 만나고 있다. 저와 같은 배우지 않나. 서로 작품에 들어가기 전 (책을)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민진웅은 “이제 데뷔 6년 차고 30대 중반이니까 제 나이에 가져야 하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휩쓸리지 않고 슬기롭게 잘 해결해나가고 싶다”는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금처럼 좋은 작품들을 만나고, 열심히 하면서 보답이 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연기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해요. 아직은 부족한 것만 보이고요. 사실 답이 없는 문제고, 어떻게 하면 적확하게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죠. 힘들지만 그만큼 연기가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예상치 못한 칭찬을 들었을 때 뿌듯하기도 해요. 지금 있는 질문들을 잘 해결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나고, 스스로 돌아봤을 때 좋은 행보를, 필모그래피를 쌓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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