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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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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앞두고 日수영 '유망주' 이케에 백혈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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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내년 7월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일본을 가장 빛낼 여자 수영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케에 리카코(池江 璃花子·19)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케에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훈련 중이던) 호주에서 서둘러 귀국해 검사를 받았더니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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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아시안게임 여자 접영 100m에서 우승했을 때의 이케에 선수 모습 [EPA=연합뉴스]



이케에는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한다"면서 오는 4월 일본선수권대회에는 나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에 전념해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날 오후 처음 알려진 이케에 선수의 백혈병 진단 소식을 속보로 전했고, 그의 트윗 계정에는 응원의 글이 폭주했다.

혈액내과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팔로어는 "만성백혈병이라면 지금은 95% 이상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치료된다"고 응원했고, 자신도 백혈병 환자라는 다른 팔로어는 "함께 극복해 나가요. 응원하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여자 100m 접영 등의 일본 기록을 보유한 이케에 선수는 도쿄 태생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달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 일본으로 돌아와 검진을 받았다.

이케에는 16세 때 처음 나간 올림픽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00m 여자 접영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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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알리는 이케에 선수의 트윗 글



작년 4월 일본 선수권대회에서는 출전 4개 종목에서 본인이 갖고 있던 일본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현재 접영과 자유형 등 5개 개인 종목에서 일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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