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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광주 간 '5·18 폄훼' 김진태, 쓰레기봉투까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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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광주시당· 전남도당 간담회 참석 후 발언

쓰레기 봉투 투척 소동 있었지만 김 의원 맞지는 않아

김 의원 "5· 18 자체 부정 아니다. 투명하게 하자는 것"

당 대표 도전 관련 정치적 의도 띤 발언 의혹 '부인'

중앙일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피해 입은 분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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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5·18 유공자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피해 입은 분들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중흥1동 광주시ㆍ전남도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의 광주 방문 소식에 5·18 관계자 등 30명 안팎이 찾아와 김 의원의 사퇴와 자유한국당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18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 의원이 발언을 준비하는 과정에 수십명의 취재진에 섞여 있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가 파란색 쓰레기 봉투를 투척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다만 김 의원이 맞지는 않았다.

김 의원의 광주 방문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김 의원 측 전세 버스가 먼저 도착하자 취재진과 5·18 관계자 등이 몰려갔으나 김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어 흰색 승합차가 도착해 같은 상황이 반복됐지만 김 의원은 없었다. 김 의원은 그 사이 검은색 승용차를 이용해 건물 뒤쪽에서 내린 뒤 광주시·전남도당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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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피해 입은 분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시당, 전남도당에서 거센 항의를 받는 김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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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 제가 한(논란이 된) 말은 5ㆍ18 유공자 명단은 좀 투명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5·18 피해자 분들도 그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진정하게 5·18 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발언의 정치적 의도성에 대한 시각에 대해 “전혀 아니다”며 “(5·18) 공청회 하는 날도 지방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갈 수 없었다.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발언의) 진의가 왜곡된 것 같다”며 “저는 5·18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조금 더 투명하게 해서 진정으로 국민들의 존경도 받고 아픔을 함께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과 같은 당 이종명·김순례 의원 등이 지난 8일 연 5·18 공청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 등이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주관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고, 거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내려질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의 위법성에 대해서는 “제 아버지도 6·25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다. 이분들처럼 5·18 분들도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전 수사관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김태우 수사관 같은 공익제보자는 당 차원에서 확실히 보호해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의원은 5·18 공청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이 5·18 문제만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 힘을 모아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각계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5·18 기념재단은 13일 국회와 자유한국당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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