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과 광주시민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종명(사진) 의원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이뤄지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2일 보도자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주최자로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는 매우 송구하다”고 일단 사과했다.
이어 “다만 여야가 합의해 마련된 5·18 진상규명법의 제3조 조사 범위에 명시된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검증과 다양한 의견 수렴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임무”라고 공청회 개최 배경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5·18과 관련된 두 가지 큰 쟁점인 북한군 개입,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해 이념논쟁이 아닌 승복력 있는 검증, 그리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즉각 이뤄지면 징계, 제명이 아닌 저 스스로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5·18 당시 북한군 개입 여부가 명명백백히 규명되어 순수하게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광주시민의 명예가 회복되고, 명(命)에 의거하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희생된 국군의 명예가 회복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육군대령 출신이다.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도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한국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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