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서 ‘정밀검사’ 진행선…음성 판정, 警 ‘미제편철’ 처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마약과 관련된 의심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일께 버닝썬 소속으로 일하던 남성 A 씨는 클럽 앞 노상에 쓰러져 있다 발견돼 119 구급대로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A씨의 병원 소변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병원치료를 마친 A 씨를 4일 뒤인 11일 A 씨를 경찰로 불렀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누군가가 몰래 마약을 물에 타서 먹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A 씨가 제출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정밀감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밀검사를 진행한 국과수 측은 ‘필로폰 등 마약류 투약’에 대해 ‘음성’ 판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정밀 검사가 결과 음성이 나왔고, A 씨가 마약을 먹였다는 ‘누군가’를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미제편철’ 처리했다”고 말했다.
또 “일반 병원 등에서 진행하는 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정밀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당시 버닝썬에서 MD 직책으로 근무했다. 클럽 MD는 손님을 유치하면 여기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계약직 근무 종사자다.
한편 서울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 의혹,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버닝썬에서 일했던 중국 여성 B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B씨는 과거 마약류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유예 처분된 바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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