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문호 대표 인스타그램 |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게 홍보문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클럽 영업을 일시 정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수사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버닝썬 대표가 성폭행) 영상 속 VIP룸이라는 곳이 본인 영업장이라는 것을 이미 시인한 상태다. 사실은 방조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며 “버닝썬의 대표라는 사람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클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얼마든지 와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가게 문을 닫던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지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약 의혹 제보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문이 담긴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안전지대 버닝썬.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 동안에만 이용자가 올리는 사진이나 영상이 게재되고 이후엔 삭제되는 기능이다. 따라서 해당 글은 11일 현재는 볼 수 없다.
백 전 팀장은 “(논란이 일면서)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게 영업을 정지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럽에서) 암묵적으로 이런 사건(성폭력·마약)들을 묵인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다른) 클럽 안에서 대마초나 액스터시와 같은 약물이 몰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버닝썬과 관련해선)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 ▲마약 유통 의혹 ▲클럽 내 성폭행 의혹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민이나 신고자가 봤을 때 투명한 수사를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의 문제”라며 “유명 연예인이 운영한다고 했을 때는 공인으로서의 문제도 있다. 이 부분은 (경찰이) 한 점 의혹 없이 샅샅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