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개최한 '5·18모독 공청회'와 관련해 5월 단체장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만원씨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왜곡·폄하 발언이 터져 나오자 광주 지역 시민단체가 대규모 상경 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광주지역 5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후 1시20분 옛 전남도청 복원 농성장 1층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테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행하고 향후 범국민적인 규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오는 13일 국회 자유한국당을 방문해 5·18공청회에서 망언을 일삼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각종 망언을 쏟아내면서 당에서도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말했고, 이어 김순례 의원도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단체는 여야 대표 또는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김 의원 등 3명에 대한 징계와 역사 왜곡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지씨와 해당 국회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인 대응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범국민 서명운동 추진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한 퇴출운동과 소환운동, 국회 앞에서 릴레이 농성 등을 통해 자유한국당 위원 3명의 제명과 지씨의 구속이 범국민적인 운동이 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다른 지역의 시민단체와 민주화운동 단체와 연계해 전국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성토와 규탄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5·18부상자회 김후식 회장은 "국회가 치외법권이라고 판단해 (망언을 해도) 법적인 제한을 안 받는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법적 대응 등) 철저히 대비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5·18 #광주민주화운동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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