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최근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 제명과 자유한국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모독 발언과 관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세 의원을 제명하는 데 동참하고, 또 국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및 '자유한국당 규탄대회'를 열고 "세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에 함께 하는 것만이 한국당이 5·18 희생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995년에 이미 5·18 특별법을 만들었고, 1997년부턴 5·18 기념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며 "역사의 법정에서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국민들이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조곤조곤 반박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당 일부 인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당 일부 인사들의 망언과 망발이 지속적으로 계속돼 왔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일부 동조하는 한국당 내부 분위기가 결국 이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게 저희들이 대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지도부는 회동을 갖고 여야 4당이 공조해 12일 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말로만 유감 표명을 할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달라"며 "한국당이 세 의원에 대해서 출당 조치를 하고, 윤리위에서 확실한 태도를 보여 국회에서 세 의원을 추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의 말에 의원들 사이에서 "옳소"라며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울러 "역사를 되돌리려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망동에 대해서 이번에 저희가 일체단결해서 철저히 대처를 해야 된다"며 "앞으로 4당 공조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으니 함께 해달라"며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모독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한국당 지도부가 망언에 대해 공개 사죄하고, 세 의원을 출당조치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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