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 250명, 3년 만에 명예졸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이 3년 만에 명예 졸업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을 연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명예 졸업식은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당시 2학년 학생 325명 중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희생당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졸업식은 합창 및 추모 동영상 상영, 명예 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참사가 없었더라면 2016년 졸업할 예정이었던 이들 학생이 3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단원고 측은 "그동안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명예 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유족 측에서 올해 명예 졸업식을 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해와 행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희생 학생들이 명예 졸업장을 받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학적처리 시스템상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 있는 한 생존 학생들의 졸업처리가 되지 않자 제적처리 해버린 것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 복원 작업을 진행했으며, 2016년 11월 교육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또 교육부는 나이스 시스템에 '명예졸업' 메뉴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단원고 양동영 교장은 "앞으로 4·16 교육체제의 비전을 단원고에서 먼저 실천해 나가겠다. 또 후배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공동체 교육을 하겠다"며 "주기마다 마음을 모아 추모행사를 시행하여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나아가 희망을 품고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의원님, 예산심사 왜 또 그렇게 하셨어요?'
▶[끝까지 판다] 의원님의 부적절한 처신 '이해충돌'
▶네이버 메인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