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지난해 4월16일 단원고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경기 안산 세월호참사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안산=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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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사고 당시 생존한 동급생들보다 3년 늦은 졸업이다.
안산시 단원고등학교는 12일 교내 4층 단원관에서 세월호참사 희생 학생들의 '명예졸업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부총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유가족과 학생, 시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2명은 끝내 미수습자로 남았다. 당초 단원고 측은 희생된 학생들과 동급생들이 졸업하던 2016년 2월, 희생 학생 246명을 '제적' 처리하고, 당시 미수습 학생 4명을 '유급' 처리했다. 사고로 사망한 학생에 대해 의무교육과정인 초ㆍ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 처리를 해왔던 규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제적 처리에 반발하고 명예졸업식을 거부하자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 5월 나이스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희생 학생들의 제적 및 유급 상태를 '재학' 상태로 복원했다. 교육부도 같은 11월 나이스 기능을 개선해 명예졸업을 학적용어로 신설했다.
유기만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장은 "이번 명예졸업식은 세월호특별지원법에 따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진행된다"며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아픔에서 나아가 이제 안전과 희망이 공존해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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