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도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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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입장을 대독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5박8일 일정으로 방미 중이다.
이 대표는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아니라 5·18 모독회였다”면서 “발표자의 천인공노할 망언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한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망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30년 전에 국회 광주진상조사특별위원회와 청문회 활동을 통해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고 그 결과에 따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돼 처벌받은 바 있다”며 “그동안 5·18을 모독해온 지만원씨를 국회의 공식 행사장에 불러서 이미 사법부 재판을 통해 허위 사실로 판결난 발언들을 유포하도록 공청회의 발표자로 세우고, 의원들이 이에 동조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면서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국민과 역사로부터 한국당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야3당과 공조를 통해 범죄적 망언을 한 의원들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추진하고 형사적 처벌에 대한 것도 검토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다시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왜곡을 처벌하는 법률 제정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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