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발렌시아 홈페이지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아쉬운 결장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소시에다드의 2018~2019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정장을 입고 경기를 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벤투 감독이 발렌시아를 찾은 이유는 딱 하나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강인은 잠재적인 국가대표 후보다. 2001년생으로 아직 만 17세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1군에 정식 등록한 선수가 됐을 정도로 전도유망하다.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 이후 실험할 기회가 생겼다. 기성용과 구자철, 두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새 얼굴 수혈이 필요하다. 2019년에는 상대적으로 일정이 덜 빡빡하고 월드컵 2차 예선의 경우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강인을 호출해 기량을 확인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보기 위해 메스타야를 방문한 날, 공교롭게도 주인공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출전 명단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1군 입성과 동시에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강인이 뛰는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는 데니스 체리셰프가 주전으로 뛴다. 백업으로 곤살로 게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이강인이 원래 들어가던 자리에 게데스의 이름이 포함되는 그림이다.
아쉽게 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면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엘데스마르케는 “벤투가 이강인의 플레이를 볼 수 없었지만 당연히 VIP 박스에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 직접 챙길 정도면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장 3월에 뽑을 수도 있고, 이후를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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