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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윤세아 "'SKY 캐슬' 김병철과 부부 호흡, 그렇게 좋을지 몰랐죠"[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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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윤세아가 김병철과의 특별한 부부 연기 호흡에 대해 말했다.

윤세아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노승혜 역으로 활약했다. ‘SKY 캐슬’은 1%대 시청률에서 시작해 약 23%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세우며 전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특히 윤세아는 극중 우아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이 뚜렷한 엄마 노승혜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세아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아들, 딸들에게도 꾸준히 연락이 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끝난 것 같지 않다”며 시원섭섭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부부 호흡을 맞춘 김병철과는 극중 명장면을 통해 라면 광고 모델 발탁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명장면이 저희를 먹여 살린다”고 말한 윤세아는 “광고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보고 이 장면을 많이 기억해주시는구나 싶었다. 선배님을 한번 더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SKY 캐슬’은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신드롬을 낳았다. 이와 같은 인기를 예상했는지 묻자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란 예상은 했다. 너무 생소한 소재였기에 시청자 분들이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었다. 방송이 되고 회자가 되며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수직상승이 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뜨겁고 전 연령대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고 아이들이 저를 따르고 학생들이 ‘승혜 엄마의 딸이 되고 싶다’는 댓글을 줄 때 응원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이런 것이 돌파구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윤세아는 드라마를 통해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을 처음 접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진심으로 걱정되는 것 같다”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말했다. 하지만 “역할이 들어왔을 때 배우들은 살아가지 못했던 삶을 살게 된다. 두렵기도 했지만 공부할 것 도 많아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작품이 너무 재밌어서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대본을 손에서 안 떨어뜨리게 된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윤세아와 김병철 두 사람 모두 실제 미혼으로 ‘SKY 캐슬’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유일한 커플이다. 이에 윤세아는 “그렇게 호흡이 좋을지 몰랐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의지와 배려도 많이 했다. 극중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부부 사이도 굉장히 좋지 않은 집안이었다. 꾹꾹 눌러서 연기를 하다 보니 재밌더라. 그런 긴장감이 웃음의 요소가 됐던 것 같다. 서로 도와가면서 연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오빠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제가 못 본 장면을 보고 기가 막힌다고 생각했다. 종이를 찢으며 울분을 토하는 장면에서 연기의 내공이 느껴졌다. 실제로는 온화하고 세상 진중한데 연기할 때는 어디서 그런 얼굴이 나오는지 깜짝 놀란다. 어디서 왔냐고 말한다”고 호흡에 만족했다.

하지만 극중 인물 중 가장 원하는 남편감에 대해 묻자 “황치영(최원영 분)이죠”라고 솔직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포츠서울

배우 윤세아. 사진 | 스타캠프 202 제공


윤세아가 연기한 노승혜는 남편의 교육관 아래에서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서면서도 온화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워너비 엄마’에 등극했다. 윤세아 역시 “노승혜처럼 한번 거름종이로 걸러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남자아이 둘을 키우며 어떻게 험한 소리를 안 하면서 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집도 오빠와 나 이렇게 남매인데, 어머니가 마트에 한 번 다녀오시면 녹초가 됐다. 촬영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더 배가 된 것 같고 너무 고맙더라”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노승혜를 연기하며 어머니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고. 윤세아는 “잊어버렸던 제 과거가 떠오르더라. 딸 세리(박유나 분)처럼 엄마의 속을 썩였던 순간도 있었다. 엄한 아버지와 재기 발랄한 딸 사이에서 고민했을 엄마의 표정들이 생각나고 울컥했다. 엄마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생겼다. 극중 세리를 찾기 위해 이태원을 헤맬 때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더라. 장면을 보고 엄마도 찾아오셨다. 둘이 꼭 끌어안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했다”고 일화를 설명했다.

극중 쌍둥이 아들 기준, 서준 형제와 딸 세리 역을 연기한 배우 조병철, 김동희, 박유나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디서 많이 본 아이들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편하더라. 처음부터 엄마라 부르는 것을 미안해하더라. 편하게 하라고 했고, 이제는 ‘엄마’, ‘아들’, ‘딸’이라 부른다. 그런 아이들과 친구 같은 엄마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결혼에 대해 묻자 윤세아는 “이상형이 있는 것은 없다. 친구들에게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절친한 친구들이 아이도 있고 같이 고민한 것도 많아 제가 결혼한 느낌도 많이 든다. 설레고 아직도 꿈이 있다. 뜨거운 사랑도 하고 싶다. 모든게 뜻하는 대로 잘 안되는 것 같다. 인연이 되면 빠르게 돌아간다더라. 그런 삶이 있다면 좀 경험해보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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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캠프20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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