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지만원 북한군 600명 개입설은
신군부조차 부인하는 전형적인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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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집단과 극우세력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이래 지난 40년 동안 왜곡과 조작을 멈추지 않았다. 5·18을 깎아내려야만 자신들이 찬탈하거나 지지한 정권의 정당성을 옹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기한 5·18 관련 가짜 뉴스는 ‘5·18은 불순분자의 폭동’에서부터 ‘북한군의 게릴라전쟁’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다.
이 가운데 △불순분자 폭동설 △광주교도소 습격설 △발포 전 총기탈취설 △헬기 총격 부인 △북한군 개입설 등은 5·18에 대한 대표적인 왜곡 사례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불순분자의 폭동’ ‘광주사태’로 규정됐다. 신군부는 외신을 통제하고 국민의 눈을 가리는 데 혈안이 되었으나, 1988년 국회 5·18 청문회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재판을 통해 내란음모에 맞선 민주화운동으로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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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는 또한 광주 진압의 근거로 광주교도소 습격설과 발포 이전 총기탈취설을 유포했다. 하지만 이는 이후 국방부와 경찰청의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 당시 교도소장은 3공수가 교도소 앞길을 지나 담양 쪽으로 가려는 수십명한테 발포했고, 시민군이 교도소를 습격한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전남경찰청은 나주 남평·반남지서 총기 피탈 시각이 계엄군이 발포한 21일 오후 1시 이전으로 조작됐다고 확인했다.
2017년엔 <전두환 회고록>이 나오면서 헬기 사격이 쟁점으로 불거졌다. 전씨는 “헬기 사격은 없었다. 이를 주장한 조비오 신부는 사탄”이라고 썼다. 하지만 국방부 조사 결과 헬기 사격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헬기 사격 탄흔 185개를 찾아냈다. 이 때문에 전씨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지만원씨는 2015년부터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렸다. 지난 8일엔 5·18을 북한군 600명이 벌인 게릴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신군부조차도 부인하는 엉뚱한 얘기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5·18 때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2017년 공식 확인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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