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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Y피플] '트랩' 사냥감 된 이서진, 강렬함과 아쉬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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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예능인에서 배우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배우 이서진이 '완벽한 타인'에 이어 '트랩'으로 변신을 감행했다. 아쉬운 감정 표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 높은 전개에 힘을 더하며 앞으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9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이 처음 방송됐다. '트랩'은 OCN이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다. 드라마틱 시네마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 영화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밀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집필한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여기에 영화 '완벽한 타인' '역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첫 방송에서는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의 충격적인 전말이 그려졌다.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아내 신연수(서영희), 아들 강시우(오한결)와 여행을 떠난 우현은 장대비를 피해 산장 카페로 들어갔다. 불쾌한 공기를 내뿜던 카페에서 아들과 아내가 차레대로 사라졌고 우현은 카페주인(윤경호)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는 '인간 사냥'을 하는 존재였다. 연수와 시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우현에게 건넨 카페사장은 "네 아들이든, 와이프든 둘 중에 하나를 구하라고. 그동안 우리는 널 사냥할 테니까"라고 믿을 수 없는 제안을 했다.

드라마는 우현의 상황과 그가 만신창이가 되어 병원에 실려 온 뒤 고동국(성동일) 형사와 배남수(조달환) 형사가 이를 파헤치는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우현이 왜 치밀한 사냥의 덫에 걸렸으며 고동국 형사가 이를 어떻게 파헤쳐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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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이서진이었다. 2016년 방송된 MBC '결혼계약'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서진은 대한민국 국민 앵커인 우현의 여유로움 넘치는 면모와 일생일대의 사건과 마주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 상반된 모습을 첫 회에서 그려냈다.

우현은 행복했던 가족 여행 중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아쉽게도 극적인 변화를 겪은 우현의 내면이 섬세하게 담기지는 못했다. 급변하는 우현의 상황이 이서진을 통해 절절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강렬한 극 전개가 주는 힘이 존재했다. 물론 그간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서진의 변신이 주는 재미도 존재했다.

이서진의 최근 행보에서 예능은 빼놓을 수가 없다. 이서진은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등을 거치며 예능인으로 발돋움했다. 실제 2016년 tvN10 어워즈 예능 대상까지 받았다.

그런 이서진은 지난해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완벽한 타인'으로 배우 이서진을 각인시키더니 '트랩'으로 다시 한번 변신에 나섰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이서진은 "하드보일드 장르물 첫 도전이라서 긴장된다. 하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기회였고, 연기 욕심을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개인적으로도 기다려진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1회의 아쉬움을 2회에서 이서진이 어떻게 지워낼지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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