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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Y리뷰] 영화인가 드라마인가...'트랩' 이서진, 치밀한 덫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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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치밀한 사냥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9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 총 7부작)이 처음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트랩-사냥꾼들'에서는 불길에 휩싸인 산장에서 가족들을 찾아 헤매는 강우현(이서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전직 뉴스 앵커로 정치권의 러브콜까지 받는 우현은 '우리는 사냥을 당했습니다. 아내와 아들을 구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쓰러졌다. 생사를 오가는 응급 상황을 지나 간신히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노트북이었다.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도 노트북에 사건 진술을 써내려갔고, 그가 말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우현의 가족은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났다. 장대비를 피해 산장 카페로 들어갔지만, 아내 신연수(서영희)는 동물 박제가 가득한 섬뜩한 카페 분위기에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불편했다. 남자들이 카페를 나가고, 아들 강시우(오한결)가 로봇 장난감만 남긴 채 사라졌다.

유일하게 도움을 청할 만한 카페주인(윤경호)도 미심쩍었다. 우현은 산속에서 총소리가 들려오자 카페에서 사냥총을 들고 있던 남자들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카페주인은 "삼 일 내내 손님이라곤 그쪽밖에 없었다니까요"라며 우현을 미친 사람 취급했다.

그 사이 아내마저 사라지고, 어딘가에서 석궁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혼란에 빠진 것도 잠시, 우현은 카페주인을 포박하고 "우리 시우, 우리 연수 어딨어"라며 삽을 휘둘렀다. 하지만 포박을 푼 카페주인은 우현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쳤다.

카페주인은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본색을 드러냈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죽겠지"라며 연수와 시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건넸다. 그는 "네 아들이든, 와이프든 둘 중에 하나를 구하라고. 그동안 우리는 널 사냥할 테니까"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누가 시킨 거야. 대체 누가 꾸민 거야!"라는 우현의 절규에는 "아직도 모르겠어? 나 기억 안 나?"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우현은 "도망치다 말고 사냥꾼이 누군지 궁금 하면 안 되는 거야. 궁금해하는 순간 다 죽는 거거든"이라는 카페주인을 뒤로하고, 산속으로 달려나갔다.

베테랑 형사 고동국(성동일)은 장만호(김광규) 반장의 연락을 받고 우현의 진술을 확인, 곧장 택배기사로 위장해 우현의 집에 잠입했다. 수사 협조를 거부하는 우현의 비서 김시현(이주빈)이 의심쩍었던 배남수(조달환) 형사는 병원 앞에서 의문의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비서를 옥상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동국과 통화를 하며 "제가 뭔가 이상한 걸 봤거든요. 괜히 이게 또 사고를 치는 걸까봐"라며 조언을 구했다. 배형사는 동료들에게 무시를 받는 자신을 유일하게 배형사라고 불러주는 동국을 의지했다.

병원에 도착했다는 동국과 "내가 배형사 촉이 좋다고 말한 거 그거 진심이야"라는 따뜻한 통화를 하던 배형사는 옥상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동국이 절박하게 배형사를 부르짖는 가운데, 함께 떨어진 배형사의 노트에는 "피해자까지 죽게 만들 겁니까"라는 김비서의 말이 적혀있었다. 누구보다 우현의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던 배형사가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트랩'은 '드라마틱 시네마'에 걸맞게 영화와 드라마의 재미를 모두 갖춘 치밀한 스토리, 고퀄리티 영상미 속에서 전개된 충격적인 사냥의 덫, 그리고 이서진을 비롯해 성동일, 서영희, 김광규, 조달환, 윤경호 등 각본, 연출, 연기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 하드보일드 스릴러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방송된 '트랩'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4% 최고 3.3%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평균 2.0%, 최고 2.6%를 기록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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