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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김병준 "5·18에 끝없이 의혹제기하는 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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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치권만큼은 역사정신을 존중해야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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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5·18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이미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해 끝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건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8일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으로 규정한 청문회를 주최한 후 논란이 확산되자 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논의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못마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5.18은 1993년 우리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매년 정부 주최 기념식을 통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사건"이라며 "그렇다면 적어도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회의실 벽에는 '건국' 이승만, '근대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대국민특별담화에서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고 말씀하셨다"며 "한국당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정당이지만, 기본적으로는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금의 집권세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조금은 오른쪽으로, 또 조금은 왼쪽으로 움직일 수는 있다. 그러나 어떤 논란이 우리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거나, 그로 인해 보수통합이 저해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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