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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나경원 "일부 의원 5·18 왜곡 발언, 한국당 공식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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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나경원 원내대표 "다양한 해석 존재할 수 있어…정치권이 갈등 조장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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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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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 내 일부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의 폭동 등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주장에 동조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반발이 일자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9일 선을 그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을 통해 "최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영삼 정부 때 1995년 12월21일 5·18 특별법이 제정돼 (5·18이) 민주화 운동으로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돼 오늘에 이르렀듯 한국당은 광주 시민의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의 반발에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며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1500여 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지씨를 초청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라는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5·18 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이 찾아와 "누가 종북 좌파냐", "나라를 망친 게 누구냐"라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다른 참가자들이 5·18유족회 등을 향해 "여길 왜 왔느냐", "빨갱이들은 나가라"고 맞서면서 공청회가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해당 공청회가 열린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이해식 대변인을 통해 해당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 의원과 이에 동조한 김순례 의원을 당에서 출당조치하라고 한국당에 요구했다. 평화당도 이날 공청회 개최와 이들 의원들의 발언을 비판하며 당 지도부가 이들 의원들과 뜻을 같이 하는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아직까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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