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지만원 초청
이종명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
김순례 "종북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 만들어내"
▲지만원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원색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한국당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순례·백승주·이완영 의원이 참석했다.
행사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위원 초청을 두고 잡음이 있었던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초청됐다. 사실상 지만원씨가 주장해온 5·18 운동의 북한군 개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장은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한데 몰려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의원은 "5·18을 정치적, 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많다. 바로잡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면서 수많은 진실은 은폐되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오늘 진상규명을 하고자 하는 북한군 개입 여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만원 박사가 당시 사진에 찍힌 수백명의 사람들을 북괴군과 연결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면) 왜 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우리가족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느냐"며 "1980년 당시 5·18 사태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며 "이제 40년이 지났는데 한 번 뒤집을 수 있을 때가 된 것이 아니냐. 첨단과학장비를 동원해 논리적으로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도 5·18 민주화운동은 특정 세력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며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평화통일을 반대할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도 지금 남북회담, 북미회담을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후미진 뒷구석에서 5·18 역사를 뛰어넘지 못하면 자유근대 대한민국에서 자유보수우파의 가치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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