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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 나왔다…"월 2200원 할인"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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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 나왔다…"월 2200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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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U+tv에 넷플리스 월정액 결합한 '프리미엄넷플릭스' 요금제 출시…'킹덤' 열풍 속 흥행할까]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상품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추가한 결합 요금제를 내놨다. 국내 통신사가 내놓는 첫번째 넷플릭스 결합상품이다.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얹어 월정액 통신요금 중 일부를 할인하는 구조다. 최근 넷플릭스 전용 6부작 한국 드라마 '킹덤' 흥행열풍과 더불어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 출시=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U+tv’(IPTV)와 U+인터넷(초고속인터넷)에 넷플릭스 이용권을 결합한 신규 요금제를 내놨다. ‘프리미엄 넷플릭스HD’과 ‘프리미엄넷플릭스UHD’ 2종이다.

‘프리미엄 넷플릭스HD’ 상품은 월 2만6300원(3년약정 기준)에 U+tv 프리미엄 채널 27개와 해외 채널 13개, 넷플릭스 서비스(HD 화질)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프리미엄 U+tv·인터넷 결합 요금제(1만6500원)에 넷플릭스 스탠다드(월 1만2000원) 요금제를 결합한 상품이다. 동시에 2가지 계정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넷플릭스UHD’ 상품은 월 2만8800원에 U+tv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프리미엄(월 1만4500원) 요금제를 결합했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초고화질(UHD)로 제공되고 동시에 4개의 계정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단독 계약을 맺고 ‘U+tv’ 플랫폼 안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탑재, U+tv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이용 프로모션을 제공해왔다. 해당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 셈이다.


넷플릭스 제휴는 U+tv 가입자 확대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1월 358만8000명이던 가입자수는 넷플릭스와의 단독 제휴 이후인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 2위인 SK브로드밴드의 Btv 가입자 473만명과 거리를 좁혔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결합 상품 출시를 계기로 IPTV 가입자 수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장 잠식 시간문제? vs 찻잔 속 태풍=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넷플릭스 결합상품의 영향력이 당장은 크진 않을 전망이다. 할인 폭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프리미엄 넷플릭스HD와 넷플릭스UHD 결합요금제 2가지 상품 모두 할인액은 월 2200원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넷플릭스 성장세를 보면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 ‘킹덤’을 계기로 넷플릭스를 찾는 한국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월 34만명에서 12월 127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넷플릭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너 시즌2’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향후 모바일 가입자로 결합상품 제휴를 확대할 경우 시장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이번 결합상품 출시로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무임 승차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망 이용료 등 전체 계약 조건에서 넷플릭스가 결코 자사에게 불리하게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을 맺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늘어난 넷플릭스 콘텐츠 트래픽 탓에 국내 통신사들의 국제회선 증설 여부가 업계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통신사들도 어떤 형태로든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칫 망 투자는 통신사들이 전담하고 수익은 넷플릭스가 벌어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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