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조사 면제 대상 23개 사업 발표…총사업비 24조 규모
건설·건자재株 기대감 몰리며 급등세
“내수기반 저하 극복…중소형 건설사 효과 더 클 것”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면제하기로 발표하면서 건설·건자재 등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수혜가 기대되는 관련주(株)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정부가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지난달 29일 발표하자 30일부터 건설·건자재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보광산업(225530)과 성신양회우(004985)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그대로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쌍용양회(003410) SG(255220) 삼부토건(001470) 한일시멘트(300720) 금호산업(002990)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우(000725) 역시 지난 1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신청했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사업 중 23개 사업을 발표했다. 총사업비 규모는 24조1000억원에 달하며 최대 2029년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선정된 사업들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향후 10년간 평균 1조9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집행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역경제의 활력이 저하되고 수도권과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역의 자립적인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국가의 전략적인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요한 포인트는 정부가 주택경기둔화 및 그에 따른 내수기반 저하에 따른 부담을 극복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사실 SOC 투자는 인위적 경기부양책이라는 이유로 현 정부가 줄곧 거리를 두어온 정책방향이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이 선회하는 ‘신호탄’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중소형 건설사에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 사업들은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형 건설사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해당 사업들은 정부·지자체 자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 경부고속철도 사업과 같이 수십 개 공구로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교통 인프라 중심 SOC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시멘트 출하량 증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며 “지난 2017년 기준, 시멘트 출하량 중 SOC 비중은 15% 수준인데 전국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멘트 업체들 전반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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