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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독일 농민들 채소가격 폭락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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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수출 막힌 네덜란드産 獨으로 흘러들어와 공급과잉"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되면 독일 신선 채소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독일 농업단체가 우려했다고 DPA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독일 원예산업협회 채소경작그룹 고위 관계자는 DPA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되면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 대륙 국가들이 영국에 수출해온 신선 채소를 다른 나라로 돌릴 수 있어 독일에서 고추와 토마토 등의 과잉공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선 채소의) 가격 폭락을 우려한다"며 "경험상으로 볼 때 신선 채소의 경우 5%만 공급이 과잉되면 산지 가격은 5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농업협회의 브렉시트 전문가도 네덜란드 농민들이 노딜 브렉시트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되면 네덜란드 농민들에겐)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DPA는 전했다.

영국은 독일, 벨기에에 이어 네덜란드 농업인들에게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돼서 영국에 수출하는 신선 채소가 통관을 위해 국경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신선 채소 생산업자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며 "그 경우 많은 물량이 독일로 갈 수 있다"고 이 전문가는 경고했다.

연합뉴스

EU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 커져(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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