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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자동차가 영국에서 신모델 차량 제작 계획을 취소했다. 무질서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 가중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X-트레일 SUV를 영국에서 만들려는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이미 이 모델이 생산되고 있는 일본 규슈 공장에서 차세대 X-트레일의 생산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닛산 측은 "사업을 위한 결정"이라며 "영국과 EU(유럽연합)와의 관계를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우리 회사의 미래 계획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현재 선더랜드 지역에 6700명을 고용중이며 하루에 2000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 X 트레일 신모델은 생산치 않더라도 기존에 생산하던 주크와 카슈카이 모델은 생산할 예정이다.
닛산은 지난 2016년 6월, X 트레일의 신모델을 잉글랜드 북부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 밝혀 영국 정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지 4개월이 지난 뒤의 결정이었기 때문에 당시 업계에서는 주요 제조업체들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승인 부결, EU 재협상 시도 난항 등이 발생했다. 닛산의 이번 결정은 영국의 무질서한 EU 탈퇴, 즉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CNBC가 인용한 영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차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46% 감소했고 신차 생산량은 9.1% 줄어들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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