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진=동아일보 DB |
그룹 '빅뱅' 승리가 자신이 운영에 관여했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승리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 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승리는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클럽에 관여를 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빅뱅)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다"라며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마약 의혹에 대해선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버닝썬'은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최근에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김모 씨(29)는 '버닝썬' 장모 이사,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김 씨는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전날에는 '버닝썬' 전 직원을 인용해 클럽 VIP룸에서 공공연하게 마약 투약이 이뤄졌고, 심지어 성폭행도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에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버닝썬을 상대로 마약과 성폭행 의혹 등을 집중 내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지난달 31일 승리가 군입대 문제로 '버닝썬'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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