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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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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제기차기에서도 구현됐다…제자 이천수와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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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항서 감독이 ‘제기왕 이천수’에 출연해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미디어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제공 | H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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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제기왕 이천수’에 출연한 뒤 대표팀과 전남에서 가르쳤던 제자 이천수를 격려하고 있다. 제공 | H ENT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박항서 매직’이 제기차기에서도 이뤄졌다.

대한민국의 프라이드 박항서 감독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제기왕 이천수’에 전격 출연, 관록의 제기차기 실력을 선보였다. ‘제기왕 이천수’는 런칭과 함께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들 및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들을 불러들여 바람 몰이를 하고 있다. 김태영, 김병지, 송종국, 최태욱, 이영표, 최용수, 지소연, 심서연 등이 줄줄이 나와 이천수와 일대일 제기차기 대결을 펼쳤다. 축구와 제기를 발로 차는 것인데, 왜 축구 선수들은 제기에 서투를까. ‘3년간 북한산에서 제기차기를 연습하고 왔다’는 이천수에 하나 같이 맥을 못추고 패했다. 그 와중에 웃음 터지는 에피소드까지 쏟아져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2002년에 대표팀 코치를 했던 박 감독이 앞에 섰다. 경남 산청 출신 박 감독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보다 제기에 익숙할 것으로 여겨졌다. 실제로도 그랬다. 제기를 잡자 마자 “연습 한 번 해봐야지”하며 의욕을 불태운 박 감독은 “감독님이 절 이기면 제가 다시 산에 가서 제기 연습을 해야 한다”는 이천수의 말에 “그럼, 산에 한 번 데리고 가야겠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내 “(이천수)저리 비켜, 도전!”을 외치며 제기차기를 시작했다.

실제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툭툭’ 차는 박 감독의 제기차기에 이천수도 “미치겠네~”라며 속 타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배들 누구도 이루지 못한 20개 벽을 돌파했고, 결국 23개에서 그의 제기차기가 멈췄다. 이는 지금까지 이천수에 도전장을 내민 이 중 최고 득점이었다. 이에 이천수도 안 하던 연습을 한 번 하고 실전에 돌입할 정도였다. 다만 승부는 예상과 다르지 않아 이천수가 27개를 차고 멈췄다. 둘이 합쳐 50개를 기록함에 따라 50만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됐다.

박 감독과 이천수는 인연이 깊다. 한·일 월드컵과 이어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코치와 선수,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2009년에는 K리그 전남에서 역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천수는 “감독님이 제일 잘했어요. 에이스”라며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50만원 기부 소식을 반기며 “이천수와 같이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일 하러 오겠습니다”라며 웃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와 함께하는 ‘제기왕 이천수’의 ‘박항서 매직’ 동영상은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이천수는 “‘제기왕 이천수’를 통해 제기차기의 붐이 일어나는 등 우리 전통의 놀이가 다시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기왕 이천수’를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은 순직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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