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승리가 운영해 유명세를 탔던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모씨가 1일 오전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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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서울 역삼동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김모(28)씨가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에 나타난 김씨는 본관 앞 포토라인을 발견한 뒤 별관으로 방향을 틀어 입장했다. 약 7시간 조사를 마친 뒤 조사실을 빠져 나온 그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아니다. 제 주장은 일관되며 수사기관에서 잘 밝혀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담담하게 조사에 임했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6시50분쯤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하다 클럽 직원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클럽 직원 장모(33)씨에게 폭행당하자 클럽 앞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욕설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진술조서에 침을 뱉어 던진 혐의도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사건 당일 클럽에 있었던 여성 2명이 “폭행 시비 이전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강제추행 혐의도 추가됐다.
‘버닝썬 사건’은 김씨가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찰관들이 버닝썬에서 뇌물을 받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김씨는 이 글에서 “클럽에서 한 여성이 성추행 당하는 걸 막아주다 집단구타를 당했고, 이후 경찰이 자신을 피의자로 입건했을 뿐 아니라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종마약인 GHB(속칭 ‘물뽕’)를 이용해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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