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주형 일자리 청산돼야 할 노동적폐"

광주CBS 박요진 기자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추진 중인 현대차 광주 합작공장 협약식 체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1일 오전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이 진행되는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규탄 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주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광주시는 노동기본권과 헌법을 무시하고 재벌과의 뒷거래로 광주형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일자리 창출 등의 가시적 성과에 급급해 광주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정경유착이자 청산돼야 할 노동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을 무시하는 광주형 일자리는 시작돼서는 안 된다"며 "대국민 사기극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금속노조 현대·기아차지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광주형 일자리 규탄 비상 결의대회를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지부는 "포화 상태인 국내 경차시장을 겨냥한 광주형 일자리는 사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자동차산업 노동자의 일자리마저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결의대회 뒤 광주시청을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 체결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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