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②]김재원 "'신의 퀴즈', 배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될 것"

배우 김재원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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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김재원에게 ‘신의 퀴즈: 리부트’ 속 현상필은 배우로서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

그야말로 역대급 변신이었다. 지난 1월 10일 종영한 OCN ‘신의 퀴즈: 리부트’ 속에서 현상필 역을 연기했던 배우 김재원에 대한 반응이다. 어릴 적 받은 트라우마를 안고 복수를 향해 불나방처럼 달리는 현상필은 그간의 평면적인 악역을 벗어나 극의 중심에서 큰 울림을 주는 악역으로 자리매김하며 최후를 맞았다. 그리고 이를 연기한 김재원은 더욱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김재원은 이처럼 자신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스스로는 연기를 정말 못 한다고 생각 했는데 이렇게 호평을 주시니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재원은 “저 스스로는 진짜 마음이 들어가서 연기를 해야 딕션이 나오는 편이라 이번에는 악역을 해야 해서 과연 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김재원은 현상필을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쏟아진 호평. 김재원은 “20년 동안 뭇매 맞으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연기가 늘었던 것 같다. 다행이다. 굶어죽지는 않겠구나”라고 얘기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물론, 이러한 김재원의 만족스러움은 ‘신의 퀴즈: 리부트’라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와 직결됐다. 특히 어른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마지막회는 꽤 가슴 뭉클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이는 김재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어른도 나이만 먹었지 어른이라고 어른 수업을 해주지는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어른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교육해주지 않는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건 최소한의 ‘자기 자신은 알고 있다’였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면 될 것 같다. 물론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행하는 것들도 있고 지나고 나서 합리화 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 모든 걸 개척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자아에서 만큼은 지킨다면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어른이 될 것 같다.”

배우 김재원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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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재원은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사실 남을 위해 좋은 사람 혹은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모르겠다”며 “남을 위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것 같다. 남을 위해서 희생하라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 함께 하는 세상 당연한 거다. 허나 그보다 스스로부터 내 안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첫 번째인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작품을 관통해오며 어른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한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구석이었다.

그렇다면 김재원에게 ‘신의 퀴즈: 리부트’는 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이에 대해 김재원은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였다고 얘기했다. “지난 연말 시상식 때 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과연 연기로 어떤 메시지를 줬지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과연 내가 상을 왜 받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에 걸 맞는 배우가 되겠다’고 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저 스스로 연기자로써 롤을 완수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그런 생각에 종영에 대해 뿌듯함이 든다. 하하.”

하지만 여전히 김재원은 더 좋은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차있다. 김재원은 “여전히 ‘신의 퀴즈’는 내 연기에 있어 부끄러운 작품으로 남을 거다. 미완성에 대한 나의 표현이었다”고 얘기하기도. 큰 겸손이었지만, 이러한 모습은 김재원이 얼마나 큰 연기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는 구석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신의 퀴즈: 리부트’는 배우 김재원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리부트 지점이 됐다. 선한 인물에서 악역으로 변신. 어쩌면 ‘신의 퀴즈: 리부트’는 그의 말대로 배우 김재원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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