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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얼굴에 침 뱉고, 화분 던지고…한진가 이명희 갑질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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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갑질 폭행과 욕설'이 검찰에 공소장을 통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작업자가 올라가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는가 하면, 화분 줄을 못 맞췄다고 꽃을 포기째 뽑아 직원 눈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 기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고,

[어휴, XX 같은 XX 놈의 개XX들 ]

[죽어라! 이 XX 같은 개XX들 ]

[가져와 이 XX야 (예, 식혜는 열...) 말고! ]

호텔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 속도가 느리다며 직원을 밀치고 도면을 집어던진 이명희 씨.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이 씨의 폭언과 폭행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운전 중인 기사에게 약속에 늦었다고 욕설을 퍼부으며 운전석을 발로 차고 얼굴에 침을 뱉고, 빨리 가자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며 다른 운전 기사에겐 물이 든 플라스틱 컵을 집어 던졌습니다.

자택 정원에서 3m 높이 사다리에 올라가 작업하던 직원이 일을 빨리하지 못한다며 사다리를 걷어찬 일도 드러났습니다.

이 직원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무릎 연골이 찢어졌습니다.

정원에 있는 화초의 줄 간격을 제대로 못 맞췄다며 "초등학교도 안 나와서 줄도 못 맞추냐"고 욕을 퍼붓고, 꽃을 포기째 뽑아 던지는 바람에 작업자 눈에 흙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화분이나 밀대, 철제 전자가위 같은 위험한 물건도 서슴없이 던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상습특수상해 등의 혐의뿐 아니라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고용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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