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5일 카타르전에서 충격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2019 아시안컵 이후 ‘벤투호’ 첫 A매치가 열리는 3월에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될 것인가.
2019년엔 3, 6, 9, 10, 11월에 A매치 데이가 잡혀 있다. 한국은 오는 9월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돌입하게 된다. 월드컵 예선 이전 열리는 A매치에서는 대표팀의 새로운 자원을 찾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지난 28일 아시안컵 귀국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최대한 많은 선수를 지켜볼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목표는 월드컵 예선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을 지켜보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런던 세대’로 대표팀 주장을 각각 지냈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3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나란히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들을 대체할 멤버들이 필요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취임 이후 소집 때마다 꾸준하게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 선수들을 발탁해왔다. 영건들에게는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고 실제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 선수들 중 일부는 빠르게 성장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9~11월 6차례 A매치에서 새 얼굴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못했다. 아시안컵이라는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A매치에서 실험에 무게 중심을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3월 A매치의 경우에는 부담이 없는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월26일 한국과 베트남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를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 같은 기간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와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치르는 관계로 한국-베트남 A매치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수 7~8명이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콜롬비아나 볼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을 초청해 친선 경기를 벌이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3월 A매치에서는 그동안 장외주자로 분류됐던 선수들의 벤투호 승선 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디종)을 필두로 유럽 빅리그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K리거 가운데서도 벤투 감독에게 또 한번 부름을 받을만한 태극전사들이 있다. 지난달 울산 전지훈련을 소화했지만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김준형(수원), 한승규(전북) 등이 3월 A매치를 통해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봄 벤투호에 새 얼굴들이 가세하면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대표팀에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지션별 경쟁체제의 강화는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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