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약 24조 1000억 원 규모의 23개 사업을 선정했다. 2019.1.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대형 공공사업 23개를 발표하면서 건설·철도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경제성 평가 등에 가로 막혀 지연됐던 도로·철도·공항 등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빛을 보게 되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수혜 종목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과 철도 관련 종목을 비롯해 각종 토목공사 자재로 쓰이는 시멘트·레미콘, 철강 제조업체 등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예타' 관련주의 약진이 하락 전환했던 코스피 지수의 상승 반전 밑거름이 됐다는 해석이다.
30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성신양회는 전날보다 15.64% 오른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7.3% 상승한 12만5000원, 한일시멘트는 6.8% 13만3500원을 기록중이다. 쌍용양회도 4.94% 올랐다.
삼호개발(11.74%) 남광토건(9.35%) 금호산업(7.54%) 범양건영(6.09%) 극동(6.02%) 일성건설(5.99%) 삼부토건(4.77%) 동부건설(4.65%) 태영건설(3.37%) 등 중소 건설사도 주가 오름폭이 크다.
대형 건설사 중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6.4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3% 가까운 오름세다.
특수건설(13.42%) 동아지질(9.07%) 대아티아이(3.62%) 현대로템(2.68%)등 철도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철강주도 '예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스코(POSCO)는 4.1%, 동국제강·문배철강·부국철강은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올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발표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인 17개 광역시도의 총 23개 사업을 발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프로젝트 총 사업비 24조1000억원 중 도로와 철도, 광역교통 물류망 구축에 직접 투자되는 비용만 16조6000억원이다.
시장에선 그동안 건설경기 부양 등에 관심이 없던 정부의 기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SOC 투자 기조가 긍정적으로 선회했다"며 "주택 부문 둔화로 줄고 있는 건축 수주를 토목 수주가 대체할 가능성이 큰 만큼 건설업종에 훈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OC 공사가 증가하면 침체됐던 건자재 수요도 늘어나 건설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된 각 사업이 얼마나 속도를 낼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도 상당수 포함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손실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