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교통망정책 포함 기대
29일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제외를 결정한 이후, 남양주 등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질 조짐이다. 3기신도시를 지정하는 등으로 교통 사정은 더 악화될 것이 뻔한데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데는 여전히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이다. GTX-B노선이 지나는 지역 해당 지자체와 정치인들은 ‘상반기 내 예타 통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수도권교통망정책 발표에서 관련 내용이 포함될 지 주목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에 달하는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예상되는 총사업비가 약 5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하 50m의 심도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해당 주민들의 관심 역시 어느 때보다 높다. 인천을 비롯해 서울 구로ㆍ중랑구 , 경기 부천ㆍ남양주ㆍ구리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달 중순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주민 54만7220명의 서명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예타 면제 발표에서 GTX-B노선이 탈락하면서 기대감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2개 노선 중 하나인 GTX-A노선의 경우 지난해 말 착공식을 가졌고 이르면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GTX-C노선 역시 작년 예타를 통과한 데 이어 기본계획 설계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향후 예타 결과 발표 일정도 관심을 모은다. GTX-B노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17년 예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장 3월로 예정된 정부의 수도권교통망정책 발표에서 이 내용이 포함될 지 주목되고 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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