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고령화에… 낙상 피해 교통사고보다 많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8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질병 외 외부요인으로 인한 ‘손상’/年 416만명 피해·2만8000명 사망/추락·미끄러짐 132만여명 ‘최다’/교통사고 90만여명으로 뒤이어/자살·자해 전체 사망 46% 차지/청장년층 대상 예방 대책 시급

세계일보

한 해 416만명이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다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에서 다치는 비율도 교통사고 못지않았다. 한 해 2만8000여명은 손상으로 사망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소방청, 국립중앙의료원, 도로교통공단 등 7개 기관과 공동으로 발간한 ‘제8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상 손상 환자는 415만7658명으로 나타났다. ‘손상’이란 질병 이외의 외부적 요인으로 다치는 것을 말한다.

손상으로 72만8949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156만1580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며, 110만952명은 입원했다. 사망자 수는 2만8218명이었다.

가장 흔한 사고 손상 사고 유형은 추락·미끄러짐으로, 넘어지거나 떨어져 다치는 유형이다. 132만7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로 환산하면 2596.4명이었다. 추락·낙상 사고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인구 10만명당 681.8명으로 다른 사고와 비교해 높았다.

교통사고 손상 환자는 90만1274명이며, 인구 10만명당 1763.3명꼴이었다. 교통사고로 구급차를 이용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440명,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사람은 509.1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로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 수는 22만4909명(인구 10만명당 440명)이며, 37만3388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학교 손상 환자는 11만6077명이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비율로 보면 1755.4명으로, 교통사고와 비슷했다. 학교에서 다치는 사고 발생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세계일보

사고 발생 빈도는 농업인도 높았다.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빈도는 인구 10만명당 1636.7명에 이른다. 424.7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자살·자해가 1만309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6%를 차지했다. 이 중 9290명이 청장년층이어서 해당 연령대의 자해·자살 예방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5150명, 추락이 2603명으로 뒤를 이었다.

구급차 이용이 가장 많았던 환자 유형은 교통사고와 추락·미끄러짐이 각각 22만4909명, 22만4646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물건에 부딪히거나 찔려 나는 둔상·관통상이 6만4667명, 중독·화학물질 사고 1만6063명, 화상 8248명, 익수·질식·목맴 8201명 순이었다.

질본은 “손상 유형 흐름을 보면 교통사고 환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추락·낙상 사고 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이들의 넘어짐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