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9일 전국 예타 면제사업 23개 발표
영종도·신도 주민, 평화도로 예타면제 '환영'
송도주민 GTX-B노선 예타 "인천 홀대" 반발
인천 평화도로 위치도. 전체 14.6㎞ 구간에서 1단계 영종~신도 3.5㎞ 구간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자료 = 인천시 제공)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현안 사업 2개 중 1개만 예비타당성 조사(예타)가 면제돼 지역주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예타가 면제된 평화도로 1단계 영종~신도(3.5㎞) 사업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영 입장을 보였다. 반면 예타 추진이 결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대해 송도 주민들은 ‘인천 홀대’라며 반발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 발표를 통해 전국 예타 면제 대상으로 인천 평화도로 등 23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예타 면제 사업으로 평화도로와 함께 정부에 신청한 GTX-B노선(인천 송도~청량리~남양주 마석·80㎞)은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화도로 예타 면제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옹진군 북도면(신도·시도·모도)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보였다.
북도면총연합회는 “접경지역 주민의 민생을 위한 시설인 다리(영종도~신도 평화도로) 건설의 필요성 입장에 대해 2000여명의 북도면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착공까지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인천시와 국회의원들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며 “향후 행정안전부에서 심의 중인 모도~장봉도 연도교 사업이 정부의 접경지역 변경 계획에 반영돼 함께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관계자는 “영종도~신도~강화도(14.6㎞) 평화도로 사업 중에서 1단계 영종~신도 구간의 예타가 면제돼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강화까지 평화도로 2단계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영종도 관광사업이 활성화되고 주민 편의도 보장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GTX-B노선은 파란색으로 표시.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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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천 GTX-B노선의 출발지역인 송도주민들은 기재부 발표에 반감을 보였다.
송도주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올댓송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GTX-B사업을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인천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밝혔다.
올댓송도 회원들은 “인천은 수도권에서 차별받고 있는데 이번 예타 면제 발표로 또다시 차별받고 홀대받는다”며 “인천시는 수도권광역교통위원회 출범에 맞춰 오는 3월 수도권교통대책 일환으로 GTX-B 예타 면제를 반드시 확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GTX-B 예타는 지난해 말 완료하기로 했는데 작년 말 정부가 올 초를 이야기하더니 어느새 오는 6월을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슬금슬금 올해 안에 예타를 마무리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총선 이후로 예타 완료가 연기될 것을 우려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3월에 예타 면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댓송도는 이같은 내용을 인천시에 청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에 GTX-B 예타를 완료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2025년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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