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의 공소장을 보면 이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2월 국정원 직원을 만나 최근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뛰어넘는 제3노총 출범을 지시했다며 국정원이 3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한 달 뒤에도 국민노총이 새로운 노동질서 형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라며 국정원에 재차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당시 고용노동부가 국정원 특활비를 여러 차례 받아 국민노총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제3의 노총을 설립하는 데 국정원 특활비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 전 장관 등 5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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