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구간 철길로 연결…"산단 입주기업 물류비 절감 기대"
충남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건설계획 노선도 |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이 3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당진시 합덕읍에서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지방산단을 거쳐 석문면 석문산단까지 총연장 31㎞를 철길로 잇는 이 사업은 충남 서북부 국가·일반산업단지, 당진항, 서산 대산항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산업 물동량과 주변 지역 여객 수요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비 9천380억원이 투입돼 2025년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
홍남기 "예타면제 2029년까지 추진…연평균 1조9천억 소요"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 철도와 연계해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고, 아산·당진·서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교통 체증을 겪는 서해안고속도로, 대전∼당진 고속도로, 국도 38호선 등을 철도 체계로 보완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3조5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2천억원 등으로 분석됐으며 2만8천명의 고용 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일반 여객 열차로 전환될 경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첫 구간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당진·예산·천안에서 청주를 거쳐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연결하는 철도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에도 반영됐다.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돼 왔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도 BC(경제성)가 기준인 1을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와 기재부 예타 통과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기재부 예타에서 BC가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돼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예타 면제로 공사 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예타 면제 노선에서 제외된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17.3㎞ 구간의 경우 추후 기획재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나 부지사는 "대산항은 석유화학단지 등이 입주한 만큼 철도 건설이 꼭 필요하다"며 "2021년부터 시작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켜 바로 예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도 위험구간 개선을 위한 예타 면제 사업에 충남지역 사업 2건(태안 고남∼창기 연장 22㎞ 구간 도로 확장, 천안 구도∼덕성 연장 4.9㎞ 구간 도로 확·포장)이 반영돼 2천37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