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신도 2024년 개통…강화∼개성·해주 남북평화도로 시금석
인천 송도∼서울역∼남양주 마석 잇는 GTX-B 연내 예타통과 기대
서해 남북평화도로 노선도 |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영종∼신도 도로 건설사업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돼 강화도와 북한 개성·해주까지 이어지는 남북평화도로 연결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지역주민 55만여명이 서명을 하며 조기개통을 촉구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서울역∼남양주 마석)은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29일 정부의 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 반영될 예정으로 연내 기본계획을 확정 후 2020년에 공사를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영종∼신도 도로는 길이 3.5km, 왕복 2차로 규모로 사업비는 약 1000억원이다. 재정사업으로 확정되면 사업비의 70%는 국비로, 30%는 인천시 예산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 도로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3대 벨트 구축 사업의 하나인 서해남북평화도로 80.44km 중 영종도에서 출발하는 첫 번째 구간이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km,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km, 3단계 강화∼해주 16.7km 등 80.44km 길이로, 총 사업비는 2조4322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취지를 고려해 수도권 사업은 원칙적으로 제외 대상이었으나, 낙후된 접경지역 사업을 감안해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예타면제 사업에 선정됐다"며 "향후 신도~강화 구간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등 상위계획 반영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GTX-B노선 사업의 경우 예타 면제 대상에는 제외됐지만 지난해 12월 정부가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발표 시 "2019년 내 예타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GTX-B노선은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올해 내 추진이 가능하단 약속을 받은 사업"이라며 "지난번 3기 신도시 사업에 남양주와 계양테크노밸리가 선정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는 충분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GTX-B노선은 인천 연수구 송도를 출발해 서울 중심부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 거리를 지하 50m 깊이에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신개념의 교통수단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하고 남양주 마석까지도 30~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인천의 항만과 공항을 잇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국토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2017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7년 9월 예타 조사에 착수,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노선은 정상적인 예타 조사를 통해 타당성 논란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연내 추진하도록 국토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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