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도, 예타 면제 대상서 제외… 금년내 예타통과 후 정상추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됐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인천 강화도와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이어지는 남북평화도로 연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노선도 참조>
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29일 오전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에 대해 예타 면제 사업을 발표했다. 정부는 총 23개 사업(사업비 24조1000억원)을 선정했다.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정부의 발표 23개 사업 가운데 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예타 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됐다.
이 도로는 길이 3.5km, 왕복 2차로 규모로 사업비는 약 1000억원이다. 인천시는 오는 2월 중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고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신도 도로는 인천시가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서해 남북평화도로 80.44km 중 영종도에서 출발하는 첫 번째 구간이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ㆍ교동도 18.04km,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km, 3단계 강화∼해주 16.7km 등 80.44km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322억원이다.
시는 이 중 영종∼강화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우선 건설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010년 5월 기공식까지 진행했었다. 그러나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진전시키지 못했다.
시는 민간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달라며 지난 2016년 9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요청한 데 이어 이번에 예타면제를 신청했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신청한 영종∼강화 14.6km 구간 중 영종∼신도 3.5km만 반영됐지만, 인천시는 신도∼강화도 11.1km 구간 건설사업도 정부 주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시가 함께 신청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7년 9월 이미 예타 조사에 착수했고 국토교통부도 올해 안에 예타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GTX-B노선은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올해 내 추진이 가능하단 약속을 받은 사업”이라며 “지난번 3기 신도시 사업에 남양주와 계양테크노밸리가 선정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는 충분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가 5조9000억원인 GTX-B노선 사업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GTX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파주 운정∼서울 삼성 GTX-A노선은 지난달 착공됐고 양주∼수원 C노선은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밖에 정부가 이날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대책 사업 중에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연내에 계양∼강화 31.5km 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타 면제 제외 사업에서 수도권 사업은 원칙적으로 제외한다는 기류에도 불구하고 영종∼신도 도로 사업이 접경지역 사업으로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GTX-B노선은 정상적인 예타 조사를 통해 타당성 논란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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