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1조2천880억 투입…여객·화물 겸용 건설
생산유발 2조2천억원, 일자리 창출 1만5천명 효과 기대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계획 |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는 지방자치단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1순위로 정부에 건의했던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반영되자 지역 물류기반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반겼다.
대구시는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로 산업단지 간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남부권 물류거점 역할 수행으로 물류비용 절감 및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남부내륙철도, 남북철도, 대구~광주내륙철도와 연계한 국가철도망 구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총 1조2천88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전액 국고로 지원받아 경부선 서대구고속철도역에서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간 철도를 건설하게 됐다.
홍남기 "예타면제 2029년까지 추진…연평균 1조9천억 소요" / 연합뉴스 (Yonhapnews)
대구산업선 철도는 총 길이 34.2㎞의 단선 일반철도로 여객 및 화물운송을 겸해 운행할 계획이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 산업선 철도 건설이 포함된 것은 국가적 필요성과 지역적 필요성을 두루 인정받은 결과라고 시는 분석했다.
2017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지역공약에 포함됐고 당선 후 국정운영 5개년계획에도 반영될 만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현 정부가 필요성을 인정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또 국토교통부가 2016년 고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반영돼 주요 산업단지에 철도기반 복합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가철도 정책목표와 부합한다고 해석됐다.
이 사업은 2016년 6월부터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비용편익분석(B/C)이 낮게 나와 추진이 지연됐었다.
지역적으로 대구 서·남부지역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산업단지 85% 이상이 밀집했으나 접근성, 교통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물류비용 절감, 산단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 건설을 통한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이 지역에 주거단지가 대거 들어서 인구 급증, 차량 증가 등으로 교통체증 해소가 절실하다.
시는 대구산업선 건설로 인해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 조감도 |
철도 건설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 및 효율적인 국가철도망 구축으로 생산유발, 지역균형발전, 경제 활성화가 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대구산업선 건설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 2조2천1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천83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산업단지 접근성이 개선되면 중소기업의 일자리 공급과 인력 수요 미스매치가 해소되고 고용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른 청년 일자리 창출로 1만5천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나고 취업유발효과는 1만8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산업선 철도가 기존 경부선 철도 및 대구도시철도 1∼3호선과 연계되면 철도접근이 열악한 대구·경북·경남 주민과 해당 지역 근로자, 기업인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대구 서·남부 주민 148만명(대구인구 59.2%)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경남 창녕, 경북 고령 주민 1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출퇴근 시 혜택을 보는 근로자는 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동대구에서 서·남부 산업단지까지 대중교통(버스)으로 2시간, 승용차로 평균 73분 소요되지만 산업선 철도가 건설되면 40분으로 줄어들어 버스의 경우 편도 1시간20분 단축효과를 예상한다.
이와 함께 대구산업선은 대구·경남지역 산업단지를 경부선 철도로 연결하고 국가산단·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서는 물산업클러스터, 미래자동차사업 등 지역 전략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예타 면제로 사업적정성 평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에 1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3년, 착공 후 5∼7년이 걸리는 등 완공까지 최장 10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건설사업 지연을 막고 관련 예산이 순조롭게 편성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