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혁신성장 사업으로 미래성장동력도…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은 탈락에 아쉬움 표시
새만금국제공항 들어설 새만금 전경 |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29일 발표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대상에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 건립과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등 2개 사업을 낙점받았다.
20년 숙원을 풀고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하는, 전북 최대 경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전북의 공항 건립 역사는 21년 전인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설교통부가 1천474억원을 들여 김제 백산면 일대에 공항을 건립하기로 하고 용지 매입까지 마쳤다.
그러나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혔고, 감사원이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4년 전면 백지화됐다.
전북권 공항에 대한 꿈은 2011년 수립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공항 부지가 반영되며 다시 싹텄다.
국토부가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포함하면서 본격화했고 2017년 항공수요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새만금 개발을 고려하면 2055년에 210만명의 항공 수요가 예측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고 공항 입지 후보로 새만금 내 군산이 적합하다는 결론까지 도출됐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한 공항건설'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됐고 작년 7월부터는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돼왔다.
새만금공항 조기 건설 촉구하는 전북 단체장들 |
순풍에 돛 단 듯했던 새만금국제공항은 최근 예타 면제 여부를 놓고 난기류에 휩싸였으나 결국 면제 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20년 숙원을 풀게 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으로 도로, 항만, 공항이 하나로 연결되는 물류 교통망이 완성됨에 따라 새만금을 전 세계 육상과 해상, 항공교통 물류의 허브로 키우려는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새만금에 세계적인 기업들을 유치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성장시키려는 구상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변화에 대응해 미래형·친환경 상용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전북이 국내 상용차 94%를 생산하는 거점이며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능동형 안전 시스템 갖춘 상용차 |
처음에는 상용차의 자율주행 연구개발과 시험, 실증 기능을 집적한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전진기지 구축사업'으로 출발했다가 핵심 부품기술 개발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쪽으로 수정되며 사업명도 바뀌었다.
상용차 부품의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수입 차량을 대체하고 수출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며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타 면제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애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기색이다.
홍남기 "예타면제 2029년까지 추진…연평균 1조9천억 소요" / 연합뉴스 (Yonhapnews)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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