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제 4시간30분→2시간40분 단축 기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29일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서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곳은 철도ㆍ도로 사업이다. 서울특별시와 경남 거제시는 2시간대로 연결되고, 새만금 국제공항도 건설될 계획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광역 교통ㆍ물류망 구축 사업이다. 총 10조9000억원 규모다. 이 중 대부분이 철도 업에 투자된다. 수도권과 영남대륙을 2시간대로 연결하고, 기존의 경부선(서울-부산)에 대응해 강호축(강원-호남) 구축을 본격화해 X축 철도망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4조7000억원이 경남 거제시와 경북 김천시를 잇는 172km 길이의 남부내륙철도 신설에 들어간다. 서울과 거제를 기존 4시간 30분에서 2시간 40분대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지역민의 50년 숙원사업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했다. 또 청주공항∼제천(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목포~강릉간 이동시간은 기존 5시간 35분에서 3시간 3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도 3조1000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합류하고 KTX, SRT가 교차하는 병목구간에 고속철도 복선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선로용량 확대로 운행 횟수가 기존 일일 190회에서 380회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망 구축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충청과 경북지역을 연결하는 동서 제4축 고속도로를 완성하고, 수도권과 강원의 간선 도로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사업에 8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세종시 장군면과 청주시 남이면을 총연장 20㎞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제2경춘국도 신설에 9000억원을 투자한다. 남양주와 춘천을 잇는 33km의 왕복 4차로 간선도로 신설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두 도시 간 이동거리가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되고, 관광수요 유발 등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ㆍ물류망 구축 사업에 이어 7개의 지역산업 인프라 확충 사업에 5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이 중 8000억원을 사용해 기존 군산공항을 새만금 내 공항부지로 이전ㆍ확장해 새만금 국제공항을 건설한다. 전북 지역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도서지역과 내륙 연결을 통해 해안선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남해안 관공도로 신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 서남해안 연륙ㆍ연도교 구축을 통해 도서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수요를 높일 계획이다. 총 2개 구간이다.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연도교와 여수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 사업이다. 아울러 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연육교 건설공사에 1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밖에 지역주민 삶의 질 제고 사업 분야에 총 4조원이 투입된다. 이 중 7000억원이 대전시 5개구를 순환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사업이다. 또 서울 도시철도 7호선을 접경지역인 경기도 포천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포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이 150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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