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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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일본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존재감과 경기력에서 카타르-UAE 조합에 앞선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매치업이다. 지난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호주와 한국이 8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이란과 일본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1일 열린 아시안컵 축구 16강 오만전에 나선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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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집권 체제가 이어지는 동안 조직력과 전술의 완성도가 꾸준히 높아졌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시행착오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맞춤 전술’을 갖춰놓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축구대표팀 감독. 7년간 장기집권하며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키워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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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도 이란의 경쟁력은 변함 없이 빛나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을 치르는 동안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특히나 ‘한 골 싸움’으로 불리는 토너먼트에서 16강 오만전(2-0승)과 8강 중국전(3-0승)을 치르며 다섯 골을 몰아넣은 게 눈에 띈다.
일본은 세대교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최정예 멤버로 엔트리를 짠 벤투 감독과 달리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내다보고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과감한 물갈이를 시도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전까지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는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베트남전에서 페널티킥골을 터뜨린 일본 미드필더 도안 리츠(오른쪽). 올해 21살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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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기력은 이란과 견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5전 전승으로 4강까지 올라왔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드 중심으로 흐름을 지배하는 기존의 축구 대신 끈끈한 디펜스라인을 바탕으로 ‘버티는’ 실리축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선수들이 ‘반드시 경기를 지배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중이다.
벤투호는 조직력과 전술 다양성에서는 이란에, 세대교체와 실리축구에서는 일본에 각각 뒤진다는 평가 속에 아시안컵 도전을 마쳤다. 두 팀의 맞대결과 향후 행보를 꾸준히 지켜보며 철저히 분석하는 게 벤투 감독의 향후 과제로 주목 받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컵 4강에 오른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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