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회적기업 희망정거장, 락왕서 매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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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대구 중구 라이브홀 락왕에서 밴드 '매드킨'이 공연하는 모습(희망정거장 제공)© 뉴스1 |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에서도 홍대클럽 공연에 못지 않은 라이브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26일 예비사회적기업 희망정거장에 따르면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대구 중구의 희망정거장 공연장인 락왕에서 음악공장이 펼쳐진다.
음악공장은 희망정거장 류선희 대표와 대구지역 뮤지션들이 아이디어를 내 지난해 4월 시작한 라이브 공연이다.
밴드공연 옆에서는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창조적 공연을 시도한다.
류 대표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의 실력이 당장 홍대에 가도 돋보일 정도다. 올해 대구의 공중파 방송에서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할지 고민할 만큼 공연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음악공장을 통해 지금까지 호우밴드, 돈데크만, 모노플로, 매드킨, 밴드라디오 등 28팀이 공연을 선보였으며,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류 대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자기 돈을 써가면서 음악을 해야 한다"며 "지역 음악과 뮤지션들의 활성화를 위해 음악공장이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고 했다.
지역 예술인들도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공연하고, 스텝들도 열정 페이가 아니라 정당한 페이를 받자는 취지다.
음악공장의 올해 정기공연은 오는 31일 시작된다.
희망정거장은 버스를 개조해 '찾아가는 공연(가칭 고고버스)'을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
류 대표는 "대구는 유명 가수들이 앞다퉈 찾을 정도로 클럽이 왕성한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침체돼 있고 클럽들도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과거 클럽문화의 전성기처럼 선율이 흐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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