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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8강 탈락' 벤투 감독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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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좌절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골 결정력 부족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중국 대회에서 이란에 패한 이후 15년 만에 아시안컵 8강에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3위로 한국(53위)보다 낮지만 19개월 전 한국에 쓰라린 아픔을 줬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카타르에 2-3으로 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날 설욕을 노렸지만 또다시 ‘한 방’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컨트롤하고 싶었지만 조직력이 강한 상대였다. 카타르는 5백으로 잘 풀어나갔다. 90분동안 득점 기회 창출을 잘하지 못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소감은.
카타르의 승리를 축하한다. 상당히 대등한 경기였다. 우리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컨트롤하고 싶었지만 조직력이 강한 상대였다. 카타르는 5백으로 잘 풀어나갔다. 90분동안 득점 기회 창출을 잘하지 못했다. 그래도 상대보다 우리의 득점 기회가 많았다. 골대 불운도 있었다. 득점은 상대에게서 나왔다.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공격작업이 왜 섬세하지 못했나.
사실 오늘 경기만 놓고보면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보다 우리가 찬스가 많았다. 모든 경기에서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보다 득점과 결과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좋은 기회는 많이 만들었지만 효율적이지 못한 축구를 했다고 하면 동의할 수 있다. 기회가 많이 창출하지 못했다는 평가에는 다른 생각이다. 향후에도 같은 스타일을 고수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몸이 무거웠다고 보기 힘들었다. 이번 경기가 지난 경기 이후 3일밖에 시간이 없었다. 전반에 빠르게 빌드업을 해서 좋지 않은 장면들이 나왔다. 이번 경기 전략때는 한쪽 측면에서 반대로 넘어가는 공격을 요구했는데 전환이 늦게 나왔다. 그런 점에서 효율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 실점 이후에도 수비와 대응을 잘했다. 전반에 특히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으면 경기를 못한 점은 있다.

-일부 선수들이 경기 직후 심판에게 항의를 했다. 오늘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은.
결론만 말씀만 드리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리쪽에 서 있던 부심이 압박을 많이 받긴했다. 이 경기에서 내가 듣기로는 가급적이면 플레이를 끊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점도 있다. 그것말고는 경고 상황에서 기준이 명확하지 못하기도 했다. 심판판정때문에 탈락한 것이 아니다. 기회를 효율적으로 산출해서 살리지 못한 것이 우리의 탈락의 원인다.

-탈락한 팀은 떨어뜨린 상대가 우승하길 원한다. 카타르가 가능성이 있나.
4강 진출팀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카타르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역습시에 빠르고, 상당히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이번대회에서 그런 모습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나와 국적이 같은 감독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있는 이란이 우승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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