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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기성용, 이재성 그리고 황희찬까지. 벤투호가 대회 시작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고, 결국 카타르에 발목이 잡혔다. 가장 큰 문제는 후반에 쓸 만한 반전 카드가 없었다는 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고,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고 카타르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카타르가 5백을 세우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그로인해 슈팅 찬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좋은 찬스도 있었다.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빠진 공을 황인범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그러나 공이 위로 뜨고 말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도 바빠졌다. 터치라인에 서서 지휘하던 벤투 감독은 전반 30분경 부리나케 벤치로 들어가 수첩을 받아들었다. 볼펜으로 다급하게 무언가를 적더니, 이내 터치라인에 서서 하늘과 땅을 번갈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다.
좋지 않은 장면도 나왔다. 후반 5분 정우영이 후방에서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미스가 나왔고, 상대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4경기에서 정우영이 모두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벤투 감독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적은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지만 기습적인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34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하템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지동원과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59년의 한을 풀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체 카드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실점을 내주기 전에 분위기를 바꿀 반전 카드를 썼어야 했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의 공백이 컸고, 결국 벤투 감독은 구자철, 지동원, 이승우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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