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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SW이슈] 벤투 감독에게 다가온 ‘냉정’ 지동원과 ‘열정’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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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와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은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냉정과 열정 사이’에 있는 공격 자원이다.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아시안컵 우승의 변수로 떠올랐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축구대표팀이 정상까지 3번의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우선 25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의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 나선다.

토너먼트는 지면 탈락하는 살얼음 무대이다. 또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힘겨운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번 대회도 25일 8강전에서 승리하며 29일 호주-UAE전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월1일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사이 간격이 점점 줄어든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조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다. 지동원과 이승우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다. 우선 지동원은 이번 대회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백업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아쉬움이 크다. 특이점이 없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전북)은 “최전방 공격수는 선발일 때와 교체일 때를 구분해야 한다”며 “플레이 자체가 완전히 달라야 한다. 선발일 때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한 방을 노려야 하고, 교체일 때는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달려들어야 한다.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분에 비추어보면, 합격점을 주기엔 무리가 있다. 지동원은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을 시작으로 현재 총 3경기에 교체 출전해 공식적으로 68분을 뛰었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지동원이 3경기에서 시도한 총 슈팅은 단 1개였으며, 크로스 역시 1개를 시도해 실패했다. 분석 업체의 기록상 3경기를 통해 집계된 침투 및 키 패스는 1개도 없다.

기록이 전부는 아니지만, 활용법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지동원 역시 대표팀에서 조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열심히 뛰고 있지만, 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기 막판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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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경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점은 명확했다. 좁은 지역에서 연계 플레이에 기여도가 높고, 기회가 발생하면 빠른 타이밍으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 실제 이승우는 바레인전에서 후반 43분 황인범 대신 출전해 연장전 포함 32분을 출전했다. 그 사이 2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3경기에 출전한 지동원보다 많은 숫자였다.

그래서 아쉽다. 교체카드 2장만 활용했던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나, 손흥민(토트넘)이 88분을 뛴 중국전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면 조금 더 가벼운 플레이를 할 수도 있었다. 바레인전에서 슈팅을 하기 위해 볼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터치가 길어 차단당한 장면에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동원과 이승우의 역할을 중요하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하고, 후반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이다. 또한 득점이 절실한 시점에서 공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벤투 감독이 ‘냉정과 열정 사이’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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