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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직격 인터뷰] 조영구 “노래·춤 끼 많은 아들, 전현무처럼 되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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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오늘 어딜 가나 ‘아내한테 잘하라’는 얘길 듣고 있습니다. 하하.”

방송인 조영구(53)가 상위 0.3% 영재 아들 정우(12) 군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22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조영구 신재은의 영재 아들인 정우 군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정우 군은 올해 고려대 영재교육원 수, 과학 융합 영역에서 영재 판명을 받아 2월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엄마 신재은의 교육법은 단연 화제였다. 아이를 위해 함께 공부한다는 그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서점에 데려간다고 했다. 아들과 일주일 학습 계획을 함께 짜고, 공부도 같이 했다. 성장기 식단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영양가 높은 콩, 청국장, 된장, 생선 등 성장기와 두뇌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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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는 2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아내는 방송에 안 나가려 했는데, 교육 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연하게 된 것”이라며 “방송 후 아내도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 ‘애한테 공부하라고만 했지 같이 공부할 생각은 못했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현대판 SKY캐슬’이라는 일부 반응에 대해서는 “방송 전 예고를 만들다 보니 ‘현대판 SKY캐슬’이라는 수식어를 단 것 같다. 악플이 있는 것도 아는데 우리 부부는 ‘아이가 싫어하는 건 강요하지 말자’는 주의다. 그런데 정우는 자기가 좋아서 공부하고 배우고 싶다고 한다. 난 돈 많이 든다고 말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들 정우 군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애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기가 막히게 해요. TV에 저랑 같이 여러 번 나간 적이 있지만 끼가 많고 다재다능해요. 나중에 커서 ‘전현무 같은 방송인’이 되려나 했는데, 아빠가 나이가 많으니 오래 살라고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다더라고요. 어느 날부터는 엄마 예쁘게 해주고 싶다며 피부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거예요. 속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에요.”

조영구는 특히 아내의 눈높이 교육법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를 언제나 즐겁고 신나게 해줘요. 세심하게 관찰하고 항상 기분 좋게 만들어주죠. 같이 공부하다 라면도 끓여먹고 춤도 추고 그러면서 스스로 배우고 싶어하도록 해요. 나한테도 ‘공부하라’ 소리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해요. 아이에게 습관을 만들어주고 자율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게 참 현명하고 고마워요.”

“결혼하고 한동안은 참 많이 싸웠다”는 그는 “이제는 아내가 사랑스럽고 예쁘다”며 멋쩍게 웃었다. 아들 정우의 말대로 “아까운 사람인데 자신의 인생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도 했다.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자식에게 온 희생을 다해요. 옷도 가방도 안 사고 오로지 아이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써요. 일도 하고 싶어 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엄마가 옆에 있어줘야 한다고요.”

조영구는 마지막으로 신곡 홍보도 잊지 않았다. 다음 주께 트로트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진시몬이 만든 ‘야 이 사람아’로 가수 활동을 병행한다.

“예전엔 아내가 컬러링에 제 노래를 절대 안 넣어줬어요. 근데, 이번엔 노래 들어보더니 ‘대박이야’ 하면서 컬러링으로 해주더라고요. 아들도 학교 친구들에게 제 노래 홍보 많이 해줍니다. ‘왜 노래까지 하냐’는 분도 계시지만 제 나이가 쉰 셋입니다. 방송에서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어요. 제 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제가 살기 위해 노래하는 겁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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