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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침착하고 정확한 슛…벤투가 기다리던 황희찬 골 터졌다[아시안컵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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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희찬이 22일 바레인전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황희찬(함부르크)의 득점이 마침내 터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의 대결에서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다. 매 경기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는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할 만큼 아쉬운 장면이었다. 황희찬이 골을 넣지 못하면서 한국도 1,2차전에서 시원하게 승리하지 못했다. 연속으로 1득점에 그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절치부심한 황희찬은 16강에서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가 황희찬을 지나 골키퍼 맞고 페널티박스 안에 대기하던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타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흔드는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계속되는 득점 불운에 마음이 급할 수도 있었으나, 침착한 오른발 슛을 밀어넣었다. 한국은 답답한 경기 양상으로 흘러가던 시점에 소중한 골을 만들어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은 득점 후에도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난조를 겪는 상황에서 특유의 힘 넘치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9분 기민한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공격수들 중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후 후반 35분 지동원과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황희찬의 득점은 벤투호에 긍정적이다. 8강부터 만날 상대에게 황의조나 손흥민 같은 잘 알려진 선수들만 막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황희찬을 신경쓰면 자연스럽게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기회가 나올 수 있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황희찬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에서는 1골을 넣는 데 그쳤으나 8강 우즈베키스탄전, 결승 일본전에서 골을 넣었다. 남은 토너먼트에서도 황희찬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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