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벤투호가 위태로웠지만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FIFA 랭킹 113위)과 경기에서 연장 전반 터진 김진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포함 4전전승을 기록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상대는 잠시 후 열리는 카타르-이라크 경기 승자다.
이날 승리로 벤투 감독은 한국 감독 데뷔 최다 무패 행진 신기록을 '11'까지 늘렸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작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특히 벤투 감독은 작년 11월 17일 호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0 완승을 거둬 3승3무를 기록,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행된 1997년 이후 데뷔전 포함 가장 오래 지지 않은 감독으로 등극한 바 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7월 부임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이 3승2무를 기록한 것이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무패행진을 11경기(7승4무)로 늘렸고 한국 대표팀은 작년 6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2-0 승리부터 A매치 무패 행진을 12경기까지 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실점 행진은 멈췄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실점 없이 마치쳤다. 한국은 앞선 우즈베키스탄(4-0 승)과 사우디 아라비아(0-0 무)와의 평가전까지 더해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무패행진의 바탕에는 수비 조직력의 안정이 뒤따랐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후반 32분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 무너지며 실점, 무실점 행진도 '5'에서 그대로 멈췄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연장전에 투입된 김진수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뛰어난 용병술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바레인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4무2패로 압도했다. 하지만 2패가 모두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에서 당한 것이어서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1988년 대회 예선서 0-2로 패했고 2007년 본선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특히 2007년 패배는 '바레인 쇼크'로 여전히 축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아픈 기억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12년 전 아픔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