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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TEN 인터뷰②] '은주의 방' PD, "예능판 '은주가 가면 민석이도 간다'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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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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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의 류혜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재영, 윤지온, 박지현 포스터. 사진제공=올리브

⇒[TEN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요?
장정도: 현재 tvN ‘왕이 된 남자’ ‘진심이 닿다’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니 두 작품을 눈여겨 보고 있고요.(웃음) ‘스카이캐슬’과 ‘황후의 품격’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재현: 저도 ‘스카이캐슬’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보고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제까지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었어요.

10. 콘텐츠들의 국가 간 협업도 많아지고 경계도 무너지는 추세인데요. 국내외를 통틀어 같이 일해보고 싶은 팀이나 프로젝트가 있나요?
장정도: 콘텐츠 제작자들과 한국에서도 ‘아이언맨’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드라마를 만드는 장인 스튜디오 드래곤도 이제는 국내로만 시야를 제한하지 않고,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소재현: 마블이나 시즌 3까지 제작이 확정된 OCN ‘보이스’나 ‘신의 퀴즈’ 시리즈처럼 작품을 콘텐츠화, 혹은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나 팀을 모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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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을 공동 연출한 장정도 PD(왼쪽), 소재현 PD. 사진제공=올리브

10. 요즘에는 어떤 캐릭터가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하십니까?
소재현: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는 캐릭터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아요. 도경수도 겉으로 보기에는 소년 같고 연약해 보이지만 반전 매력이 있거든요. 층이 다양한 캐릭터죠.
장정도: 1분 안에 울고 웃을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이 다채로워진 캐릭터를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남녀의 차이도 없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남자가 이끌어주는 ‘캔디형’이 사랑 받았는데 요즘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처럼 여자가 이끄는 역할도 나타났어요.

10. 연출할 때 꼭 지키는 철칙이 있나요?
장정도: ‘쪽팔리지 말자’에요. 나중에 다시 봤을 때 부끄럽지 않아야죠.
소재현: 관습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작품은 ‘예전에 이랬으니까’란 기준이 아니라 각 분야의 협동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누군가 특별히 뛰어나지 않아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만화 ‘외인구단’처럼, 특출난 누군가가 없어도 좋은 조합을 이뤄냈을 때 더 드라마틱하고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10. 주 1회 방영에 40~45분 방송 시간을 실제로 해보고 나니 어떻던가요?
장정도: 시작하기 전에는 판타지였지만, 대부분 지켜졌어요. 사고도 없었고요. ‘이런 촬영 현장도 있다’는 후기도 스태프들이 사용하는 방송 신문고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소재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하고요. ‘한국 드라마 중에 이런 드라마도 있어.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드라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적응하다 보면 언젠가는 당연하게 여겨질 시기가 오지 않을까요.

10. 예능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있나요?
장정도: ‘하트시그널’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실제가 제일 드라마 같으니까요. ‘썸바디’처럼 출연진이 애초부터 모든 감정을 공개하고 시작하는 콘셉트도 재밌을 것 같고요. ‘은주의 방’의 느낌을 이어받아 인테리어를 해주는 예능도 좋을 것 같아요. 과거 집수리 예능 ‘러브하우스’처럼 ‘은주가 간다’나 ‘은주가 가면 민석이가 간다’를 가제로 해서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소재현: ‘은주가 간다’의 세계 진출이 어렵다면 가까운 동남아 국가나 목포 같은 국내 도시들도 좋을 것 같아요. 진행비만 주시면 촬영해 오겠습니다.(웃음) 실제로 주변 매니저들 중에 ‘은주의 방’을 보고 집을 고쳐봤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던 터라 ‘은주의 방’이 만든 작은 변화가 반가웠어요.

10. ‘은주의 방’ 시즌2도 가능성이 있나요?
소재현: 확정된 것은 없지만 검토하고 있어요. 시즌 1에 출연한 배우들끼리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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